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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그 여름의 『바카라 하루 5 만원 디시ans』
장엄지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실 바카라 하루 5 만원 디시

2018년 바카라 하루 5 만원 디시 입사 후 현재까지 아니 태어나서 지금까지 내 사진이 게재된 유일무이한 출판물(?), 그것은 바로 『바카라 하루 5 만원 디시ans』 37호다.

카메라 앞에서의 어색한 표정과 포즈, 그리고 기고했던 짧은 글의 내용이 오글거려서 혼자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타임캡슐이 있다면 얼른 담아두고 싶다. 누군가에게 내놓기 쑥스럽지만 새로운 경험이 주는 기분 좋은 설렘, 나를 표현하는 문구를 몇 번이나 썼다 지웠다 반복하며 나름 진지했던 그때의 나를 떠올리면서 “사람과 인연, 일상을 소중히 여기며 즐겁게 일하고 싶다”던 2018년 신입사원 ‘장엄지’의 첫 다짐을 마음속에 되새기고 응원하고 싶다.


“고려대역 3번 출구를 기억하십니까?”
이인경연구부원장실 편집팀 전문바카라 하루 5 만원 디시

“고려대역 3번 출구를 기억하십니까?” 오랜 회사 지인들과 나누던 말이다. 이렇게 글로 적고 보니 가요무대 부제 같다.

이런! 난 타임캡슐에 넣고 싶은 것으로 과거의 기억 한 장을 고르고 말았다. 저기 ‘고산자로’ 표지판 앞은 9인승 승합차가 우리를 기다리던 곳이다. 청량리역을 오가던 대형 셔틀버스는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고려대역 3번 출구 셔틀은 꽤 나중에 등장했다. 난 도입 초창기부터 탔었는데, 기둥 옆에 삼삼오오 모여 있다가 무리 지어 승합차에 오르는 느낌이 오묘했다. 비밀임무를 수행하러 가는 기분이랄까? 지나는 동네 사람들 눈초리가 생경했던 기억도 난다. 사실 대중교통 출퇴근이라는 것이 대체로 빠듯한 법이다. 애초에 늦게 집을 나선 자신의 잘못 따위는 삭제한 채 너무 많은 계단 또는 가라앉는 몸뚱이를 원망하며 뛰어오르던 지하철 계단이 사진에 담겨 있다. 굳이 고개를 빼내며 뛰다가 승합차 뒷머리가 보이면 두 계단씩 욕심을 냈고, 보이지 않는다면 그날의 운동은 이미 충분한 것이 됐다. 그렇게 계단 끝에 서면 꼭 숨을 고르며 생각했다. ‘자, 출근 고지를 하나 넘었군.’ 저 삼거리에는 높은 건물이랄 것이 없어 겨울엔 휑하니 찬 바람을 버텨야 했다. 셔틀버스를 놓치면 힘들었겠다고? 전혀. 자차로 출근하는 분들이 종종 멈춰주셨기 때문에 괜찮았다. 다소 낯선 얼굴이라도, 많은 분들이 저기 선 이들을 기꺼이 태워줬다. 공기는 차가웠지만 건네지는 마음의 온기는 특별했다. 물론 이건 스타벅스 진한 핫라떼와는 아주 다른, 학교 매점 온장고에서 막 꺼낸 레쓰비 캔커피 같다고 할까? 나는 이 멋대로의 온기와 기억을 타임캡슐에 넣고자 한다. 어느 시간대, 어떤 순간에 펼쳐 보든 행복해질 것 같기 때문이다.


10년 만에 만난 나와 지금의 나
정성진북방경제실 전문위원

원고 요청을 받고 사무실 책상을 뒤적이며 입원 후 지난 10년 동안 KDI 생활을 함께 해온 물건을 찾아봤다. 하지만 몇 차례 자리를 이동하면서 살림을 최대한 단출하게 꾸리고 살자고 다짐해 왔던 터라 지난 시간을 동행해 온 물건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그나마 생각난 사원증이나 명함은 아쉽게도 이미 판매된 아이템이었다. 글감을 고민하다 보니 몇몇 장면들이 생생하고 밀도 있게 혹은 조금 빛이 바랜 채 설긴 추억으로 떠올랐다. 그중 타임캡슐에 담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것은? 2010년 1월 입원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홍보팀의 안내 메일을 받고『KDIans』 신입사원 소개 꼭지에 실은 사진과 앙케트를 준비했다. 설렘과 긴장감이 뒤섞인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사진을 찍고, 바카라 하루 5 만원 디시답게(?) 질문들이 심오하다고 생각하면서 답변을 적었던 것 같다. 마침내 『KDIans』 2010년 신년호를 받아보고 KDI 구성원이 됐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앞으로 어떠한 일이 펼쳐질지 기대감을 품었다.

이번 기고를 준비하면서 당시 『바카라 하루 5 만원 디시ans』를 찾아봤다. 10년 만에 만난 나는 지금의 나와 얼마만큼은 같고 또 달랐다. 그때엔 풋풋함이 묻어 있는 것이, 그때도 지금과 비슷한 행복을 꿈꾼 것이 놀라웠다. 어쩌면 나는 이번 기회에 타임캡슐을 한 번 열어본 것 같다. 다음에는 2010년 신년호와 2021년 가을호, 두 권의 『바카라 하루 5 만원 디시ans』를 캡슐에 담고 싶다. 10년쯤 후 캡슐을 열었을 때, 이 소소한 기록을 거울 삼아 나를 비춰볼 것 같다. 그리고 훗날의 나를 그리며 또 한 번 기고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바카라 하루 5 만원 디시(員)의 미소
정지훈중앙도서실 도서1팀 전문바카라 하루 5 만원 디시

바카라 하루 5 만원 디시 역사와 기록에 가장 밀접한 업무를 하는 내게 ‘간직하고 싶은 바카라 하루 5 만원 디시의 편린’을 묻는다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하나의 기억이 있다.(아마 처음 발견했을 때의 전율 때문이었으리라.)

1986년 3월 11일. 바카라 하루 5 만원 디시 개원 15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이 열렸다. 바카라 하루 5 만원 디시 설립과 관련된 개원 초기부터 경제개발 5개년 수립을 위한 각종 협의회, 국제연수 프로그램을 위한 별관 준공, 국가장기발전구상을 열변하던 시절까지의 순간이 프레임에 담겼다. 한 중년의 남자가 그 기억들과 마주하고 있다. 52세가 된 김만제 초대 원장이다. 그는 미소를 짓고 있다.(*현재 기록관은 이 사진전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그는 15년의 세월을 바라보며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기쁨, 즐거움, 아쉬움, 반가움, 그리움 등 다양한 감정이 교차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37세 청년 김만제가 바카라 하루 5 만원 디시의 ‘번영을 위한 경제 설계’라는 시대적 사명의 무게를 지켜내고 완수하기 위해 달려왔던 젊음의 흔적들을 되새기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그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나도 곧 그 ‘청년’의 나이를 맞이한다. 언젠가 바카라 하루 5 만원 디시에서 지나온 내 과거를 돌아볼 기회가 온다면 미소 지을 수 있는 그런 현재를 살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