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공공투자관리센터재정투자평가실장
개원 50주년을 맞은 봄이라서였을까. ‘가슴 설?던 나의 새 출발’이 『바카라 10만원 디시ans』가 제시한 칼럼 주제다. 자, 그럼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각자 가슴 설?던 새 출발 지점을 생각해 보자. 나의 경우 새 출발 지점은 여러 번 있어도 가슴 설렘과 함께한 새 출발은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기억나는 지점은 첫째 아이가 태어나 집으로 온 첫날밤이다. 항상 듣던 숨소리가 아닌 새 콧구멍에서 들락날락하는 숨소리를 들었을 때 태고의 바람이 피부에 와 닿은 것 같았다. 다른 지점들로 입학, 결혼, 취직 등을 생각할 수 있겠으나 해당 주제로 재밌는 이야기를 하려면 양념을 듬뿍 쳐도 다시다 사골국물 같은 맛이 날 것 같아 안 하련다.
뜻밖에 맞이한 새 출발
KDI에서 새 출발을 한 후 7년 차에 접어든 나. 우리나라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실제 제조업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게 만들 수 없을까 고민하면서 보고서를 썼다. 기업을 스마트하게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쓰고 보니 정부 스스로 스마트하게 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부가 데이터에 기반해 정책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전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업지원정책에 AI를 적용해서 정부지원을 받고 성장하지 않는 기업보다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바카라 10만원 디시를 재미나게 하고 있던 때였다.
어느 날 원장님께서 부르셔서 내게 (바카라 10만원 디시ans는 ‘공투’라고 부르는) 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일해 보면 어떻겠냐고 말씀하셨다. 인사권자인 원장님께 대들 수는 없고 요즘 유행하는 노래가 있는데 아시냐고 여쭙고 가수 영탁의 노래를 직접 불러드렸다
“내가 왜 거기서 나와~아~” 원장님께서는 그 노래를 모른다고 하셨고 난 공공투자관리센터로 발령받았다. 나의 새 출발이다. 설렘? 설렘보다는 부담이 컸다. 내 구글 캘린더는 곧 회의로 다채롭게 채워졌고 새로운 업무를 배우면서 바카라 10만원 디시도 해야 하기에 내 기상 시간은 조금씩 빨라져 갔다. 일은 노력해서 배워갈 수 있지만 공투에서 함께하는 다른 분들에게 내가 짐이 될까 하는 걱정이 지속됐다. 나이가 조금 들면서 알게 되는 것들이지만 조직은 개인 한 명 한 명이 일만 잘한다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판단과 의사결정, 구성원 간의 관계, 의사소통에 따라 일의 결과와 조직의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우리’를 위한 산은 무엇일까
공투의 구성원들은 공공투자사업에 대한 평가와 바카라 10만원 디시를 통해 투자가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분들이었다. 구체적인 사업에 대해 효율성을 제고하고 재무건전성 확보에 기여하는 중요한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매진하는 분들과 함께 일하며 그분들을 존경하는 마음도 생겼다. 이분들이 하시는 일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과 내가 하고자 하는 바카라 10만원 디시에 대한 생각이 하루에도 여러 번 얽혀 어디에 중심을 두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 포털 게시판에 도서팀이 올려주시는 월간 도서 안내에서 한 권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두 번째 산」, 나 역시 두 번째 산을 오르고 있는 느낌이었기에 바로 책을 집어 들었다.
책에서 말하는 두 번째 산은 내 예상과 달랐다. 첫 번째 산은 일에서의 성공, 번듯한 가정, 평판, 좋은 집 등을 의미하며 현대 사회는 첫 번째 산을 잘 오를 것을 요구한다. 두 번째 산은 가족, 대의, 공동체, 믿음 등에 헌신하며 심장과 영혼이 관여하는 산을 뜻한다. 저자는 현대 사회가 초개인주의를 조장하면서 의미의 위기를 불러왔음을 지적하고, 사람들이 인생을 마치 학교생활의 연장처럼 여기고 성취를 거두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가치 있다는 메시지를 확산하고 있다고 말한다. 바카라 10만원 디시ans 중 모 대학 학위 취득 등을 설?던 출발로 생각했다면 첫 번째 산을 잘 오른 분이다. 저자는 두 번째 산을 오르며 인생의 의미를 찾고 기쁨을 온몸으로 발산하는 사람들에 주목할 필요를 이야기하며 개인주의, 성취주의에서 벗어나 공동체 속에서 의미를 찾는 일이 인생에서 올라볼 만한 산이라고 이야기한다.
내게 설렘과 함께한 새 출발이 많지 않았던 이유는 그 걸음이 첫 번째 산을 향해 있었기 때문이다. 갓 태어난 아기의 숨소리에 설?던 이유는 내가 헌신할 생명이 생겼기 때문일 것이다. 나뿐 아니라 대부분의 KDIans는 우리가 하는 바카라 10만원 디시가 실질적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정책 혹은 사업이 설계되는 데 일조하는 것에 의미를 느낀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산을 오르며
50주년을 맞는 봄이다. 조직만 비대해지고 명성에 의존하는 바카라 10만원 디시가 아니라 그 안에 있는 구성원들이 같은 비전과 의미를 공유하며 행복하고 신나게 개인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공동체, 일 자체를 처리하는 데 급급하기보다 구성원에 더 헌신하는 바카라 10만원 디시로 두 번째 산을 오를 때다.
마지막으로 영화
무단등록 및 수집 방지를 위해 아래 보안문자를 입력해 주세요.
담당자 정보를 확인해 주세요.044-550-5454
소중한 의견 감사드립니다.
잠시 후 다시 시도해주세요.